동의대 AI 윤리·활용 가이드, 과제 평가 기준이 중요한 이유
동의대의 AI 윤리·활용 정책 가이드 제정을 계기로 대학 과제의 평가 기준을 살펴본다. AI 사용 여부와 학생의 학습 성과를 어떻게 구분할지, 학생·교수자·교육 서비스 기업이 확인할 점을 짚는다.

AI 사용 공개가 던지는 평가의 질문
최근 보도에 따르면 동의대학교가 ‘AI 윤리 및 활용 정책 가이드’를 제정했다. 과제 표절과 AI 의존을 막으려는 취지도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 이를 교육의 관점에서 읽으면 핵심 질문은 학생이 무엇을 직접 배우고 판단했는지에 있다. AI를 사용했다는 사실과 학습 목표를 달성했다는 사실은 서로 다른 문제다. 이 둘을 어떻게 연결해 평가할지가 가이드의 교육적 의미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알려진 내용만으로는 사용 공개 방식이나 과제별 허용 범위, 평가 절차까지 확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특정한 증빙 제출이 의무화됐다고 확대해 읽어서는 안 된다. 여기서 살펴볼 것은 대학이 이런 원칙을 수업에 적용할 때 필요한 조건이다. 학생에게 사용 사실을 밝히도록 요구한다면, 교수자도 어떤 도움을 허용하고 무엇을 학생 자신의 역량으로 평가할지 먼저 설명할 필요가 있다.
같은 AI 활용도 과제 목적에 따라 다르다
분석의 출발점은 과제의 목적이다. 글의 논리를 구성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수업과 외국어 문장을 직접 작성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수업은 AI 교정의 의미가 다를 수 있다. 같은 문장 수정이라도 전자에서는 보조 수단으로 허용할 여지가 있고, 후자에서는 평가하려는 능력을 대신할 수 있다. 대학의 공통 원칙을 수업별 안내로 구체화해야 학생도 허용 범위를 예측하며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
학생이 지금 확인할 것은 사용 가능한 서비스 목록만이 아니다. 아이디어 탐색, 자료 요약, 초안 작성, 문장 교정 가운데 어느 단계까지 허용되는지 과제 안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준이 모호하다면 제출 전에 담당 교수자에게 확인하는 편이 좋다. 사용 사실을 밝히면 모든 활용이 허용된다고 생각하거나, 언급이 없으니 자유롭게 써도 된다고 판단하면 평가 기준과 어긋날 수 있다.
결과물과 함께 학생의 판단을 살펴야
교육적 관점에서 보면 매끄러운 최종 문서만으로 학생의 이해 수준을 충분히 판단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AI와 나눈 대화를 전부 제출받는 방식이 학습을 잘 보여준다고 보기도 어렵다. 대화의 분량은 사고의 깊이와 같지 않기 때문이다. 과제 목적에 맞춰 핵심 주장을 선택한 이유, AI 제안을 수정한 근거, 참고 자료를 직접 확인한 과정을 짧게 설명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보고서 과제라면 최종 문서에 더해 중요한 수정 한 가지와 그 이유를 설명하게 할 수 있다. 이는 동의대의 세부 시행 방식이 확인됐다는 뜻이 아니라 평가 설계에 관한 제안이다. 학생이 AI의 답변에서 무엇을 받아들이고 무엇을 버렸는지 설명할 수 있다면 학습 과정을 판단할 단서가 된다. 교수자도 모든 작업 기록을 읽는 부담을 줄이면서 과제에서 확인하려는 능력에 집중할 수 있다.
공정한 기준은 도구의 접근성까지 본다
전망 차원에서는 AI 사용을 허용한 수업일수록 도구에 접근할 수 있는 조건도 중요해질 수 있다. 유료 기능이나 사용 한도의 차이가 과제 수행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교수자는 특정 서비스가 꼭 필요한지, 다른 도구나 AI 없는 방식으로도 같은 학습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학생 역시 서비스 이용 비용이 사실상 과제의 필수 조건인지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다.
대학에 서비스를 공급하는 교육 기업도 학생의 활동량을 보여주는 기능만으로 교육적 가치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교수자가 과제별 허용 범위를 안내하고 학생이 자신의 판단을 간결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검토할 만하다. 이번 가이드 제정을 계기로 살펴볼 지점은 규칙의 개수보다 평가의 명료함이다. 무엇을 허용하고 어떤 능력을 확인하는지 이해할 수 있어야 AI 활용도 학습에 기여할 가능성이 커진다.
참고한 보도
이 칼럼은 위에 적은 공개 보도를 바탕으로 AI 도구를 활용해 작성·편집했습니다. 사실관계와 세부 수치는 원문 기사를 함께 확인해 주세요. 편집 원칙 · 정정·문의: 문의하기


